‘DJ Show 트라이앵글’에 출연 중인 강남 크루!


지난 5월 28일, SBS ‘DJ Show 트라이앵글’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여러 사람들의 관심 속에 첫 방송을 마친 강남, 이태원, 홍대 크루들을 빌로우가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회 경연에서 우승한 강남 크루, 데이워커, 반달락, 준코코, 스매셔를 만나보자. (숀과 인사이드 코어는 스케줄 상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Q. 트라이앵글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소감이 궁금하다.
준코코 : 아무래도 지상파 방송이 처음이기에 기대한 부분이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쉬웠던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지상파 방송이라서 보여지는 내용에 있어서 파격적인 것 보다는 조금 보수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반달락 : 표현이 덜 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공연 시 느꼈던 현장감이라던지 DJ 문화가 아직 생소할 일반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이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시청자의 공연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만한 공연 외적인 스토리 라인들이 덜 표현된 것 같아서 그 점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DJ가 메인 요소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섰다라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워커 : 이런 컨셉의 프로그램이 사실 우리나라 지상파에서는 처음 다뤄지는 것이기에 그리고 첫 방송이기에 제작진, DJ, 시청자들 모두 각자 느끼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방송 전부터 생각해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면 추후 방송분을 통해 충분히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1회 분만 방송되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Q. 처음 DJ 배틀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스매셔 :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예전 엠넷에서 방영된 ‘헤드라이너’ 컨셉을 생각하고 ‘내가 저런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세한 프로그램 컨셉을 전해들으니 점수제로 경연하는 내용이라 남들과 스킬적으로 대결하는게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즐겁게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분 좋게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다.
반달락 : 처음에는 살짝 출연에 부정적인 생각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고심에 결과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분명 더 크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고 제 자신 뿐만 아니라 이 DJ라는 씬을 대중에 더 알릴 수 있는데 도움이 분명 될 것이라고 느꼈다.
데이워커 : 저도 반달락의 생각에 동의하는데 DJ로서 제 자신을 알리는 데 이것 만큼 좋은 방법이 어디있나 생각했다.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준코코 : 나는 사실 ‘헤드라이너’ 출연이 너무 하고 싶었었다.(웃음) 참여를 못했던 게 아쉬었었다. 그래서 방송 제의를 받으면 꼭 나가봐야지 했는데 이번 기회가 찾아왔고 출연을 결심했다. 방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것들이 많다. 대중에게 인지도를 올릴 수 있고 인스타 팔로워 수가 하나라도 늘어나면 좋은 것 아닌가 했다. 그럼으로써 정확한 DJ 문화를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줘야하는 경연인지라 래퍼, 보컬, 연주자, 댄서 등 피처링이 빠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DJ가 뒤에 가려있는 그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시청자들에게 어떤 강렬한 한방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준코코 : 무대 컨셉을 우선 DJ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음악적으로도 디제잉을 하는 나를 조금 더 주목 할 수 있는 파트들을 만들었다.
데이워커 : 나는 하우스 DJ이기 때문에 5분, 6분 안에 많은 것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음악적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나를 음악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리믹스와 편곡에 집중한 것이다. 이 방송은 DJing 쇼가 아니라 DJ 쇼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
반달락 : 필살기가 무엇인지 물은 것이라 생각되는데 답변에 앞서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DJ 스킬과 테크닉에 대한 배틀이 아니라 각 경연 무대를 DJ가 총괄 디렉팅하여 하나의 쇼로서 만드는 컨셉이다. 5~6분이라는 시간 동안의 무대에 관련된 음악, 조명 그리고 그외 여러 가지 퍼포먼스 등을 오롯이 DJ가 책임지고 디렉팅하는 것이다. 이 무대의 지휘자 역할로 참여한 것이다. 이 점을 인지하고 방송을 지켜본다면 각 DJ들의 무대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DJ의 요소를 담되 각 주제에 대한 멋진 쇼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스매셔 : 크루 첫 촬영 때도 얘기했었는데 방송 화면상에서 128BPM에 일반 관객들이 모두 환호할 수 있는 그림이 일반 시청자들도 공감을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아무래도 강남 크루가 최적의 DJ들인 것 같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 현장의 느낌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DJ와 한 공간에 있는 모두가 신나게 뛰놀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강남 크루의 한방인 것 같다.

Q. 강남의 클럽 문화는 대중들에게 음악성보다 화려하고 놀기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없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1차 경연을 보면 음악적으로도 강남 크루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선보이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화려한 쇼뿐만 아니라 음악성에 있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만들어 보고 싶은 공연이 있는가?
준코코 : 발매했던 나의 오리지널 음악을 라이브 셋으로 방송에서 실제 공연을 해보고 싶다. Pete Tong이 The Heritage Orchestra와 협연했던 것 처럼 내 음악 중에 ‘Brassa’란 곡을 실제 브라스 연주자들과 라이브로 연주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실제 내 노래에 피처링해준 가수가 함께 등장해 공연을 한다던지.. 지상파 방송에서 DJ들이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는 지금이 처음 아닌가.
반달락 : 요즘 공연에서 가수나 래퍼,연주자와의 협연 등도 무대 프로덕션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로컬 DJ들이 사실 지금의 시스템안에서 무대 프로덕션적으로 한계가 분명 있다. 금전적인 문제도 크고 그런 대규모 DJ 프로덕션이 가능한 큰 베뉴도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트라이앵글’이 가진 장점은 우리가 쉽게 할 수 없었던 공연 프로덕션을 펼쳐보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추후에 방송을 통해 공개되겠지만 여러 콜라보레이션과 협연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나 역시도 나의 오리지널 음악을 개인적으로 진행하기 힘들었던 무대 프로덕션을 통해 하나의 쇼로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다.

Q. 데이워커의 ‘사계’ 공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듣고 싶다. 어린이 합창단, 차엘리야, MC 골티 등과의 협연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데이워커 : 일단 ‘사계’라는 곡이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노래인데 그 원곡의 느낌이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편곡을 하였다. 어린이 합창단은 사실 10명에서 12명 정도로 성가대 느낌의 규모를 생각했었다. 차엘리야라는 뮤지컬 배우를 섭외하게된 이유는 뮤지컬 배우가 사계라는 노래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MC 골티는 쇼의 흥을 더 돋구기 위한 요소로써 강남 클럽의 모습을 담고자 한 것이다. 합창단은 귀여운 요소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조금 더 웅장한 성가대의 모습을 떠올렸던 것인데 방송을 보며 아이들이 귀엽게 보이는 것도 나는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반달락 : 첫 미션 자체가 90년대 음악 리믹스였고 그래서 강남 크루 다운 트렌디한 음악으로 편곡 및 리믹스를 한 것이다. 그리고 쇼적인 요소의 존재가 분명 필요한 프로그램 성격상 여러 가지 프로덕션 디렉팅이 들어간 것이다.

Q. 데이워커의 공연 때 DJ 믹싱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는 시청자들이 있다.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데이워커 : 앞서 얘기했지만 90년대 음악이 미션이었는데 포맷에 대한 룰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리믹스를 해도 되고 DJ 믹싱을 해도 됐다. 나의 판단으로는 이 곡은 디제잉으로는 보여 줄 수 있는게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편곡 및 리믹스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 곡을 쇼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완성도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내 생각에는 여러분이 방송에서 보셨던 공연 형식이었던 것이다.
반달락 :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모두 느낀 것이지만 ‘트라이앵글’은 디제이 기교와 테크닉을 점수로 평가하는 배틀이 아니란 것이다. 점수라는 것은 방송적인 재미 요소인 것이고 앞서 이야기했듯 DJ들은 ‘트라이앵글’이라는 프로그램에 쇼 디렉터로 참여한 것이다. 그 점이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
준코코 : 나는 오히려 데이워커의 무대가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데이워커가 디제잉을 할 줄 모르는 DJ도 아니고 오히려 한 곡으로 6분을 끌어가며 쇼를 만들어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결단을 한 것이다.
데이워커 : 준코코 고마워~

Q. 각 크루에서 DJ 한 명씩 데리고 올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스매셔 : 홍대 크루에서 DJ 쥬스를 뽑겠다. 1회 때 공연 임팩트도 컸고 다른 공연도 기대가 된다. 이태원 크루에서는 구스범스를 데려오고 싶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DJ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달락 : 나 역시도 홍대 크루에서는 쥬스, 이태원 크루에서는 구스범스를 뽑겠다. DJ 쥬스는 오랫동안 씬에서 공연에 최적화된 DJ로 활동해온 분이라 스킬적인 면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구스범스는 스매셔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데 오히려 모든 음악을 철저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DJ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준코코 : 홍대 크루에서 바스트를 꼽겠다. 바스트 공연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참 많은 DJ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팀원이 되면 나의 공연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태원 크루에서는 없다(웃음)
데이워커 : 이태원 크루에서 아파치를 데려오겠다. 반달락이 얘기한 구스범스처럼 어떤 것이든 자기만의 스타일로 녹여내려는 의지가 강한 DJ이다. 개인적으로 대화했을 때 등수 상관 없이 멋있는 공연 하고 내려올거라던 얘기가 인상 깊었다.

Q. 아무래도 지상파 방송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컨셉의 프로그램이기에 DJ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화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방송을 통해서  DJ 문화와 관련해서 시청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나 메세지가 있다면?
스매셔 : 대중들에게 유명한 연예인 DJ들이 아닌 어찌보면 이름도 모르는 DJ들이 방송에 출연해서 어쩌면 거부감 혹은 생소함이 들 수 있을 텐데 클럽에서 일하는 DJ들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음악을 하고 있는 멋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의 음악도 많이 알려지고 한국도 EDM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달락 : ‘트라이앵글’에 참여한 모든 DJ들이 누구보다 이 씬을 사랑하고 씬을 알릴려고 노력해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배틀 쇼라고 우리가 싸움을 하려고 나온 것은 아니고 다양한 개성의 DJ들과 음악을 일반 대중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어서 참여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냥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즐겨주었으면 한다. DJ를 하나의 쇼 디렉터로서 바라보며 무대 전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심 가져 주었으면 한다.

데이워커 :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직도 DJ 문화라는 것은 부정적으로 바라보신다. 방송을 통해서 이 문화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전달되었음 한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이 저를 보고 DJ의 꿈을 꿨으면 좋겠다.
반달락 : 지상파 방송이라는 점이 여전히 EDM 페스티벌이나 클럽을 다니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부모님 세대들이 있다. 그런데 지상파 방송에서 다뤄지는 사실만으로도 이 쪽 문화나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워커 : 우선 지상파 방송에 나왔다는 것 만으로도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신다. 이 음악을 한다고 과거에 부모님들과 마찰도 있고 시련도 있었을 텐데 다들 고집으로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이다.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자식이 TV나 신문 같은 대중매체에 등장하면 좋게 봐주신다.

반달락 : 부모님들도 TV에서 비춰지는 것을 보시면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문화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지상파 방송이기에 시골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손자가 멋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듯이 지상파가 주는 파급력이 있는 것 같다.
준코코 : 솔직히 얘기하자면 방송인이나 연예인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비유를 하자면 백종원씨 같은 역할의 DJ가 되고 싶다. 백종원씨로 인해 요리라는 콘텐츠가 재미있는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아이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먹방이라는 것이 화두가 되었고 자기의 위치에서 묵묵히 커리어를 쌓아왔던 요리사들이 스타 쉐프로서 그들의 커리어를 인정 받고, 부각되며 대중의 큰 관심사가 되었다. 2017년의 화두가 ‘EDM’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이 방송을 통해 내가 일조한다면 그 것만큼 큰 성공은 없을 것 같다. 지난 트렌드가 요리와 먹방이었듯이 DJ, EDM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키워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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